“환전 수수료율이 많게는 9%포인트나 차이 난다고요?”

해마다 휴가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직장인 A씨는 환전을 하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. 베트남 동화(VND) 1000만동(약 50만4000원)을 환전하려 했더니 환전 수수료가 은행에 따라 5만원 가까이 차이 났기 때문이다. A씨는 “올해 휴가 때는 작년과 다른 은행에서 환전했는데 수수료 차이가 이 정도로 많이 날 줄은 몰랐다”고 말했다.

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금융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환전 수수료율이 환전 대상 통화에 따라 또 은행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.
유로(EUR) 혹은 중국 위안화(CNY)로 환전할 때는 SC제일은행 수수료율이 은행 가운데 가장 유리하고, 베트남 동화(VND)로 환전할 때는 씨티은행 수수료율이 가장 저렴하다.

은행에 따라서 환전 수수료율이 많게는 9%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만큼 통화별로 수수료율이 낮은 은행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다.

은행들은 환전을 할 때 매매기준율에 환전 수수료를 더해 최종 환율을 계산한다. 예를 들어 미국 달러화 매매기준율이 1070원이고 환전 수수료율이 1.75%라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꿀 때는 매매기준율인 1070원에 매매기준율 대비 1.75%에 해당하는 18.73원을 더한 1088.73원이 최종 환율인 것이다.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통화인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환전 수수료율은 대부분 시중은행이 1.75%로 비슷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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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진 제공 = 게티이미지뱅크]

하지만 다른 국가 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율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.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유로·영국 파운드·중국 위안·호주 달러·싱가포르 달러·홍콩 달러로 환전할 때 환전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SC제일은행로 나타났다. 유로화는 환전 수수료율이 은행에 따라 0.25%포인트 차이가 있었다. SC제일은행과 BNK경남은행이 1.75%로 가장 낮고, BNK부산은행 1.95%,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1.97%였다. NH농협은행·전북은행·제주은행·광주은행이 2%로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.

영국 파운드화(GBP) 역시 SC제일은행 환전 수수료가 1.75%로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. BNK경남은행(1.9%), BNK부산은행(1.95%), IBK기업은행·KEB하나은행·우리은행(1.97%) 등이 뒤를 이었다. 영국 파운드화 환전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(2.3%)이었다. 호주 달러화(AUD) 환전 수수료율도 SC제일은행 1.75%, BNK경남은행 1.9%, BNK부산은행 1.95%로 영국 파운드화 환전 수수료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.

원화를 중국 위안(CNY)으로 환전할 때도 SC제일은행 수수료율이 3%로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. IBK기업은행·우리은행·신한은행·KEB하나은행 수수료율은 5%였다. 중국 위안화 환전 수수료율은 KB국민은행·NH농협은행·DGB대구은행·BNK부산은행·제주은행이 6%, SH수협은행·BNK경남은행이 6.5%, 전북은행·광주은행·한국씨티은행이 7%였다.

동남아시아 국가 통화로 환전할 때는 은행 수수료 격차가 다른 통화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. 베트남 동화(VND) 환전 수수료율은 씨티은행이 2.3%로 신한은행(11%)·IBK기업은행(11.7%)·KEB하나은행(11.8%)·우리은행(11.87%)·KB국민은행(12%)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. 태국 바트화(THB) 환전 수수료는 SH수협은행(1.99%) SC제일은행(2%) 우리은행(2%) 씨티은행(2.3%) 순으로 저렴했다. 대만 달러화(TWD) 환전 수수료는 우리은행이 6%로 가장 싸고 KEB하나은행이 13.1%로 가장 비쌌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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